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체 두올이 이달 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조인회 두올 대표는 14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장을 통해 세계 자동차 내장재 시장의 명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두올은 1971년 인테리어용 소재 사업을 시작으로 카시트 제작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는 자동차 내장재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로 등록된 두올은 현대차에 1976년 자동차 '포니' 이후 40년 이상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소재에서 시트 커버, 에어백 내장재까지 자동차 섬유화학의 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다수의 중국법인을 설립해 해외 진출을 위한 사업 거점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중국 창주 사업장과 내년 완공될 충칭 사업장을 통해 확장을 노리고 있다.

또 스웨덴 디자인 업체 보그스티나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유럽 국가들과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체코, 브라질, 터키 등 국가에 독점 공급자 위상을 세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올은 자체 중앙연구소와 국내외 산학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개발에 집중해 지적재산권 12건(특허 5건·출원 7건)도 보유하고 있다.

조인회 대표는 "두올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정신을 바탕으로 제품 생산과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성장 모멘텀을 구축한 기업"이라며 "코스피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변화하는 자동차 트렌드에 맞춰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천663억원과 261억원으로 전년보다 15.61%, 41.63% 증가했다.

이 회사는 또 영업이익률 7.1%에 당기순이익률 5.8%를 달성했다.

두올은 이번에 730만주를 공모해 547억∼657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예정가는 7천500∼9천원이다.

두올은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한 뒤 오는 19∼20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