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업공개(IPO) 직전 관련 기업 업종 수익률이 눈에 띄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보증권이 공모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대형 공모주 17개를 대상으로 상장 전후 업종지수를 분석한 결과다. 신규 상장 이전 20거래일 동안 상장 예정 기업이 속한 업종지수는 평균 5% 상승했다. 신규 상장기업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상장 후 20거래일간 업종지수는 4%가량 하락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에 대한 기대로 업종 주가가 상승한 뒤 기대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제자리를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 상장기업이 기존 상장사의 계열사인 경우 기존 상장사의 상장 전 10거래일 수익률은 0.7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장 당일에는 1% 하락했다. 상장일 일시적으로 신규 공모주에 매수가 쏠린 영향이란 분석이다.

2010년 이후 신규 상장기업 304곳을 분석한 결과 상장 당일 평균 수익률(상장일 종가와 공모가 차이)은 17.3%였다. 공모 규모 100억원 미만 소형 공모주의 상장 당일 수익률이 33%로 가장 높았다. 대형주(500억원 이상)는 22%, 중형주(100억~500억원)는 13% 수준이었다. 하지만 상장 후 10~20거래일 소형 공모주의 투자 수익률은 -1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