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찌이꼬제약이 미국 제약사를 인수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슈넬생명과학의 모회사인 에이프로젠은 단일 최대주주이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파트너인 일본 니찌이꼬제약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세전트제약을 주식공개매수 및 합병 방식으로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7억3600만달러(약 8500억원)에 달하는 거래다.

세전트제약은 미국 일리노이주 샴버그에 본사를 둔 회사다. 제네릭(복제약) 전문의약품을 병원에 공급하는 회사로,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12년 1억8400만달러에서 2015년 3억1800만달러로 3년 만에 173% 급증했다.

세전트제약은 지나달 테바로부터 프로포폴 등 5종류의 주사제 품목을 인수하는 등 제품군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테바로부터 인수한 이들 5개 제품의 연간 미국 판매액은 3억4000만달러다.

니찌이꼬제약은 세전트제약 통해 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와 니찌이꼬제약의 주사제 제품을 미국 시장에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니찌이꼬제약이 세전트제약 뿐 아니라 미국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대형
제약사와 제휴를 통해 에이프로젠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전트제약 인수는 니찌이꼬제약이 에이프로젠이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서 얼마나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