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2일 LG생명과학에 대해 2분기 실적 호조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8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려 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배기달 연구원은 "주력 품목의 매출 호조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면서 2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혼합 백신 '유펜타'의 신규 매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난 1196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1187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러(주름이나 패인 흉터 등에 주사하거나 삽입하는 보완 재료나 내용물)인 '이브아르'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가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4% 증가한 69억원을 기록해 예상치(59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브아르와 제미글로의 매출 증가로 원가율 개선, 판관비율 하락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늘어난 5.7%를 기록하며 수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배 연구원은 2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하반기 주요 관심사는 혼합 백신 '유펜타'의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정규 입찰 결과라고 강조했다. 유펜타는 지난 2월 WHO(세계보건기구) PQ(사전적격심사)를 획득한 바 있다.

현재 유니세프가 주관하는 혼합 백신의 입찰 시장 규모는 연간 2500억 수준이며 PQ를 승인 받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는 총 7개다.

그는 "유펜타의 올해 매출액은 71억원을 기록하겠으나 내년에는 유니세프 정규 입찰 물량을 수주하면서 22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