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2일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낮췄다.

박준형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은 작년보다 2% 줄어든 1조5651억원,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178억원이 될 것"이라며 "이는 최근 낮아지고 있는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부진 주 원인은 구조조정에 따른 200억원대의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며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변동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3분기부터는 삼성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하는 듀얼카메라 모듈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출시 효과가 반영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듀얼카메라 모듈 판매 단가는 기존 고화소 제품보다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스마트폰 신규 출시에 힘입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