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1일 오후 2시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생명 매각작업이 오는 9월께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실사주관을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KDB생명 매각가치 산정 등을 위해 매도자 실사작업을 하고 있다. 9월께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가 보유한 지분 85.05%다. 산업은행은 2010년 칸서스자산운용과 65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2014년 두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유찰됐다. 내년 2월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의 만기를 앞두고 연내 새 주인을 찾을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중국계 금융사들을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고 있다. 앞서 팔린 동양생명, 알리안츠생명은 중국계 보험사인 안방보험이 사들였다.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는 ING생명 역시 중국계 투자사들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

KDB생명은 지난해 기준 영업수익 3조8554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을 올렸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 3월 말 기준 156.09%다. 지난해 말 178.49%에 비해 22.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올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0.17%로 생보업계 평균 영업이익률 3.43%를 밑돌았다.

김태호/이지훈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