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 결정에 화장품과 여행 등 관련주(株)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11일 오전 10시49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거래일 대비 3만9000원(3.46%) 내린 10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950원(2.65%) 내린 3만4000원, 아모레퍼시픽은 3000원(0.71%) 떨어진 41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한국콜마, 에이블씨엔씨 등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사드 배치 결정에 한국과 중국 관계가 나빠질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한국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다. 특히 중국 고객의 비중이 높은 화장품과 카지노 등의 매출 악영항이 예상된다.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는 전거래일 대비 600원(3.82%) 내린 1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KL의 경우 900원(3.48%) 하락한 2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면세점 업체인 호텔신라는 1500원(2.26%) 떨어진 6만4900원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및 신세계는 약보합세다. 여행주 하나투어모두투어 또한 1% 안팎의 내림세다.

반면 방산주는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빅텍은 전거래일 대비 430원(12.91%) 뛴 376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스페코(4.91%), 휴니드(6.72%) 등이 급등하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배치 결정은 국내 증시에 중국과의 지정학적 위험이 부담 요인 등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의 무역 제재나 한류 냉각 등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