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5종목 중 9개 손실…코스피보다 코스닥 수익률 더 높아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된 기업의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는 평균 23%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주식 공모를 거쳐 신규 상장된 25종목의 이달 7일 현재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23.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20종목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29.39%로 코스피 상장사(5종목)의 22.01%보다 더 높았다.

기업별로 보면 코스닥 신규 상장 20종목 중 13곳과 코스피 신규 상장 5종목 중 3곳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상승했다.

코스닥 기업 가운데 지난 2월 상장한 큐리언트는 공모가보다 177.1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그다음이 녹십자랩셀(143.78%), 유니트론텍(79.64%), 에스티팜(68.28%), 크리스탈신소재(45.67%) 순이었다.

코스피 신규 상장사 중에는 해태제과식품(93.05%)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난 4월 상장한 레이언스는 주가가 공모가보다 24.20% 떨어진 것을 비롯해 코스닥 신규 상장사 7곳과 코스피 신규 상장사 2곳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올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규 상장사는 공모 절차를 밟지 않은 이전 상장 2곳과 재상장 3곳까지 포함하면 총 30곳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공모 규모는 코스피 4천286억원, 코스닥 7천288억원 등 총 1조1천574억원으로 작년 동기(8천625억원)보다 34.2% 늘었다.

한편 지난해 신규 상장한 12월 결산(스팩과 재상장 등 제외) 코스피 상장사 17곳과 코스닥 상장사 56곳의 2015 사업연도 결산 실적은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코스닥 신규 상장 56곳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3.84%, 10.90% 늘어 전체 코스닥 기업의 매출 증가율(2.52%)이나 영업이익 증가율(5.99%)을 웃돌았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