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제약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협동기관으로 2016년도 농림축산식품부의 고부가가치 식품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토종 작물인 마치현(쇠비름)을 이용해 장 건강 기능성 식품의 원료를 개발하는 것이다. 3년간 총 7억6700만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마치현은 줄기에 물기가 많고 땅에 붙어 자라는 식물이다.

고려제약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의 협동 연구를 통해, 비교 약물인 설파살라진과 동등 이상의 효력을 확인했다. 식용이 가능한 마치현을 활용한 기능성식품은 상대적으로 부작용 위험과 비용이 낮다고 강조했다.

고려제약 측은 "동물모델 이용한 효능평가, 전임상 평가 등을 마칠 것이며 추후 임상연구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개별인정 허가를 취득해 장 건강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후보물질의 항염증 반응은 다른 염증 관련 질환의 병태생리 및 발생기작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염증성 장 질환은 '5-aminosalicylic acid',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종양괴사인자(TNF) 억제제 등의 약물을 순차적으로 사용해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많고 예후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