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가이던스(예상치)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은 그동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 변수에 시달렸던 탓에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른 상태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전반적인 이익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초점]'D-1' 삼성전자 2분기 실적…시장 기폭제될까
6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는 3개월 전 5조8573억원에서 현재 7조5049억원으로 28.13% 상향 조정됐다. 일부에서는 8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8조1000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11.6% 늘어난 29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과거와 달라진 이익 창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실적은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 대비 개선되고 특히 IM(모바일·IT)부문이 전체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기대감에 지난 1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147만9000원까지 상승, 52주 최고가도 갈아치웠다. 지난달에만 10.3% 상승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은 중장기적으로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장 전체 이익 개선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동섭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높아진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전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0.6%, 순이익은 1% 상향 조정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