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경기 둔화 심화 우려가 나오는 영국의 런던 증시가 5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경기부양 추진 의지가 공개된 가운데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 파리 증시는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지며 하락함으로써 범유럽 지수 하향을 이끌었다.

이날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5% 오른 6,545.3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82% 내려간 9,532.61에,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69% 떨어진 4,163.42에 각각 문을 닫았다.

또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72% 하락한 2,812.88을 기록했다.

영란은행은 이날, 브렉시트 결정 전부터 조짐을 보인 성장 둔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고는 경기를 떠받치려는 실행 계획을 밝히는 것으로 시장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은행 경기대응자본완충 비율을 0.5%에서 0%로 낮춰 가계·기업대출 여력을 최대 1천500억 파운드(약 226조 원) 늘리는 효과를 노리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런던 증시에선 스탠더드라이프가 부동산 펀드 환매를 중단한 여파로 랜드시큐리티스그룹 주가가 3.67% 밀리는 등 부동산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로열더치셸 주가가 2.95% 오르는 등 여타 부문의 주가가 오르면서 전체적인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선 상장기업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임러가 3.63% 내려간 것을 비롯해 '디젤 게이트' 진통이 지속하고 있는 폴크스바겐은 2.87%, 코메르츠방크는 2.67%씩 주가가 내려갔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