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698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0억1000만달러 줄었다. 3월과 4월 증가세였다가 5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약세 때문이다. 브렉시트 여파로 달러당 파운드화 가치는 전월 대비 8.0% 하락했다. 유로도 0.2% 떨어졌다. 이들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 가치가 미 달러로 환산했을 때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도 줄어든 것이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 등 유가증권은 3354억8000만달러로 1억3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52억7000만달러로 11억달러 줄었고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도 25억4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감소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