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올해 총 4500억원 규모의 위안화(RMB) 펀드를 조성한다.

5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한투파트너스는 올 4분기 중 중국 현지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기업 등과 공동으로 신규 RMB펀드 3개를 결성할 계획이다. 중국 중소·벤처기업과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이 중 중국 팡정그룹 및 현지 투자자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팡정한투2호펀드’가 3400억원 규모로 가장 크다. 이 펀드는 중국 헬스케어 분야 비상장기업, 공공병원, 의료 장비 및 제약기업 등에 투자한다. 한투파트너스가 팡정그룹과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7월 1111억원 규모의 1호펀드를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청두시와 함께 만드는 860억원 규모의 ‘청두시합작펀드’는 중국 쓰촨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유망 업체에 주력으로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정보기술(IT), 인터넷, 바이오,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장자강시와는 230억원 규모의 2호벤처펀드(장가항2호펀드)를 조성한다. 한투파트너스가 2011년 1월 장자강시와 결성한 펀드에 이은 두 번째 합작품이다.

한투파트너스가 올 연말까지 이들 3개 신규 펀드를 결성하면 이 회사의 위안화 펀드 규모는 5781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한투파트너스 전체 운용자산(AUM)인 약 2조원의 30%에 육박하는 수치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