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시장이 얼마 전 끝난 2분기 실적 추정에 들어갔다. 제약바이오 업종 중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보령제약, 코스닥에서는 경동제약의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에서 한달 전보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보령제약이었다. 대상은 지난해와 올해 실적 전망치가 있는 종목들이다.

보령제약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1억원에서 80억원으로 12.64% 증가했다. 매출은 1059억원에서 1071억원으로 1.13% 늘었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의 고성장세를 바탕으로 보령제약은 2분기에 1052억원의 매출과 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익률 좋은 자체 신약, 다양한 복합제 연구개발로 추가적인 판권 계약이 기대되는 만큼 주가 할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코스피200 편입 효과와 안정적인 실적 기반도 중장기적 주가 우상향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종근당바이오(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 9.59%) 대웅제약(2.54%) LG생명과학(0.41%) 등도 한달 전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추정치가 감소한 종목은 경보제약(-26.58%) 한미약품(-17.36%) 유한양행(-5.98%) 동아에스티(-5.58%) 종근당(-4.78%) 녹십자(-2.40%) 등이었다.

코스닥 제약업종에서는 경동제약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달 전보다 16.95% 증가했다. 기존 59억원에서 69억원으로 늘어났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경동제약은 2분기를 기점으로 수출 부문이 개선되며 외형 확대가 진행될 것"이라며 "올해는 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내년 이후 외형 성장과 마진개선 흐름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고, 배당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쎌바이오텍(9.03%) 휴메딕스(2.38%) 동국제약(1.95%) 콜마비앤에이치(1.34%) 등도 추정치가 늘었다. 이수앱지스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적자전환했고, 씨젠(-11.45%) 대봉엘에스(-6.56%) 셀트리온(-6.40%) 등은 감소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