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이 실적 및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제품 헤어필러와 중국 매출 가세로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어젠은 전날 전거래일보다 8000원(6.38%) 급등한 13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17일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최고가다.

2분기 실적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중국 사업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주가 급등에 불을 지폈다.

케어젠은 지난달 협력사 SSMD와 5대 5 지분 구조의 합작사 'Shanghai Caregen Trading Co., Ltd.'의 설립을 완료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이달부터 두발관리 제품의 본격적인 중국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SSMD는 1997년에 설립된 회사로, 피부 및 두발 관리 가맹점 사업에 2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케어젠은 SSMD와 연내 중국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20개 두발관리 직영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가맹점을 모집해 중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사업을 가속화할 전궈그룹과의 합작사도 조만간 설립된다. 케어젠은 지난 5월말 전궈그룹과 더마힐 리노킨 등의 제품을 중국에서 판매할 합작사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케어젠 관계자는 "전궈그룹과 합작사 설립도 SSMD 합작사 만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SSMD와의 합작사 설립은 지난 3월말 계약 체결 이후 2개월여가 걸렸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궈그룹은 3개의 제약회사, 3개의 연구기관, 4개의 대형병원, 400여개의 클리닉 및 1000개의 종양예방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케어젠의 2분기 실적은 신제품인 헤어필러의 호조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호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어젠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7%와 39.9% 증가한 177억원과 10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헤어필러의 수요 확대가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

케어젠은 세계 유일의 주사제 형태 탈모치료제인 헤어필러를 개발하고, 지난 3월 유럽 인증(CE)을 획득했다. CE 획득으로 추가적인 인증 및 승인이 필요한 중국 대만 한국 미국 등 4개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헤어필러 공급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 하반기 중국 수출 성장 및 헤어필러 공급 확대를 기반으로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