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예고에…에쓰오일 급등
정제마진 회복과 깜짝 실적 기대로 에쓰오일(S-Oil) 주가가 힘을 받았다. 에쓰오일은 4일 전 거래일보다 5.27% 상승한 7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오르며 주가 8만원대 회복을 목전에 뒀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올랐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증권사 컨센서스를 29%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실적 불안감 때문에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유가 상승으로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했고,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제조하는 기초 화학제품인 파라자일렌(PX) 수익이 크게 성장하면서 손실을 메워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부터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지역 원유 공식 판매가(OSP)를 초경유 기준으로 배럴당 90센트 인하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OSP가 낮아질수록 국내 정유사들은 정제마진이 커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까지 정유주 주가가 하락한 것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에겐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도연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배당 매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과 GS도 이날 각각 5.38%, 1.83% 올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