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4일 장 초반 외국인의 '사자' 전환에 힘입어 강보합 흐름을 보이며 장중 1,990선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 10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9포인트(0.13%) 오른 1,989.8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포인트(0.11%) 오른 1,989.44로 출발한 뒤 한때 약세로 전환했다가 다시 강보합권으로 올라서 1,99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의 훈풍이 국내 증시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8포인트(0.11%) 상승한 17,949.37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에서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가 1.13% 상승하는 등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브렉시트 이후 투자심리를 좌우할 미국발 이벤트에 대한 관망심리로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에는 미국 ISM 비제조업지수와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되고, 8일에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 수와 실업률이 공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브렉시트의 충격을 극복한 가운데 이번 주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FOMC 의사록과 고용지표 등 미국 통화 정책에 영향을 줄 이벤트 결과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중 '사자'로 돌아서 49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나흘째 이어지는 순매수 행진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억원과 28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31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화학(1.14%), 철강·금속(2.31%), 의료정밀(1.03%), 종이·목재(0.97%) 등이 오른 반면 전기가스업(-0.75%), 통신업(-0.38%), 금융업(-0.64%), 보험업(-1.12%)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천원(-0.41%) 내린 146만원에 거래되며 사흘 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전력(-0.84%), 현대모비스(-0.97%), 삼성생명(-1.30%) 등도 하락한 가운데 LG생활건강(1.15%), 현대차(0.36%), 아모레퍼시픽(0.92%), 삼성물산(1.22%) SK하이닉스(1.09%) 등은 오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최초로 투명 폴리이미드(PI)를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5.08% 강세를 보이고 있다.

폴리이미드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소재로 쓰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2포인트(0.41%) 오른 687.08을 나타냈다.

지수는 3.74포인트(0.55%) 오른 688.00으로 출발해 개인의 순매수세 속에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데즈컴바인은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 물량 부담에 전 거래일까지 닷새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10.11% 급락한 채 거래 중이다.

이날 신규상장한 피앤씨테크는 시가보다 0.91%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텔콘은 의약품 개발업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한때 상한가를 터치했다가 현재는 15.87% 오른 상태에서 거래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