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에 따른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고 나흘 연속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13% 오른 6,577.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작년 8월 18일 6,526.29를 기록한 뒤 가장 높았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브렉시트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장은 충격에서 벗어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99% 상승한 9,776.1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86%오른 4,273.96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59% 오른 2,881.73을 기록했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마크 카니 총재가 브렉시트의 불안정 때문에 "올여름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뒤 런던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 동력을 얻었다.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 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추가 완화 기조가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면서 "각국 정부 내에서 (현재 경제가) 급박한 상황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시장이 선호하는 정책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현재 0.5%인 기준 금리를 더 내리거나 금융 시장에 돈을 더 풀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