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포인트(0.01%) 하락한 17,928.5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7포인트(0.02%) 내린 2,098.39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영향과 미국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 발언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2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였던 증시는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영국과 유럽, 미국 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불확실한 데다 오는 4일 독립기념일 증시 휴장까지 앞두고 있어 이날은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장 후에는 6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5월 건설지출이 발표된다.

이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개장전 거래에서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업체인 타이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 애플의 주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타이달을 인수하기 위한 예비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분기 매출 전망에 대한 실망과 감원 소식 등으로 9.2% 급락하며 S&P 500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모델S'의 자율주행으로 미국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데 따라 당국이 조사에 나서며 2.2% 떨어졌다.

퀄컴은 에버코어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영향으로 주가가 1.1%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추가 부양책 기대에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나이지리아와 캐나다가 생산을 증가시킨 데 따라 공급 과잉 우려가 재부각되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4% 하락한 48.02달러에, 브렌트유는 0.70% 내린 49.38달러에 움직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증시를 크게 움직일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과 9월,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각각 1.2%로 반영했다.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 금리 인상 가능성은 14.1%였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