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사흘째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하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되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152.4원에 거래중이다.

브렉시트가 결정되기 직전인 지난 23일(종가 1150.2원) 이후 닷새만에 1150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브렉시트가 하루 아침에 현실화 되기 어렵다고 보고, 서서히 투자심리를 회복하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는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고 이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1960선으로 올라섰고 코스닥지수는 670선을 회복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완화되면서 브렉시트 투표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다만 잠재된 불확실성은 추가적인 되돌림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날 아시아 시장 움직임과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 주목하며 1150원대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