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에 대해 예정대로 집행된다면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위축 우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전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추경 예산 약 10조원을 포함한 총 20조원 이상의 재정보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재원은 '세계잉여금'과 '세수초과액'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중 연구원은 "이번 추경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과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시장 불안과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기에 선제적인 대응"이라며 "하반기에 추경이 집행될 경우 급격한 경기 위축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경제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은 정부의 재정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정부는 이번 추경에는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내년 예산안도 (올해처럼) 재정건전화 기조를 유지할 경우 한은의 금리인하는 내년에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