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테마주' 세우글로벌 대주주의 기막힌 매도 타이밍
‘신공항 테마주’였던 세우글로벌의 최대주주가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가 발표되기 직전에 보유 지분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백순 세우글로벌 대표는 지난 21일 127만5000주(5.38%)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주당 5159원에 총 66억원 규모였다. 이번 매도로 안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26.45%에서 21.07%로 줄었다.

세우글로벌은 신공항 후보지인 경남 밀양에 7159㎡ 규모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지난달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달부터 영남권 신공항 발표날이었던 지난 21일까지 90.44% 올랐다. 신공항 관련주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21일 장중에도 밀양이 신공항 입지로 선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급등했다. 20일 4690원이었던 세우글로벌 주가는 21일 장중 한때 5690원까지 치솟다가 5180원으로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신공항 백지화 소식이 알려지자 다음날부터 주가가 급락했다. 세우글로벌의 28일 주가는 2280원으로 21일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안 대표는 ‘최고의 타이밍’에 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안 대표는 2012년에도 테마로 급등했던 회사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그는 2012년 7월17일 보유하고 있던 세우글로벌 주식 67만8960주(2.87%)를 장내 매도했다. 당시에도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밀양 신공항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