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28일 오후 3시10분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인 라인이 공모가 밴드(구간)를 주당 2700~3200엔으로 확정했다.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악재로 공모가 재검토에 나섰다가 당초 계획한 범위에서 결정한 것이다. 일본 증시 급락 등 시장 상황이 기관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공모가 밴드를 주당 2700~3200엔(약 3만1000~3만6700원)으로 확정하고 이날 저녁부터 기관 수요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는 회사 측이 당초 계획했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라인은 지난 27일 주당 2800엔을 포함한 범위 공모가 밴드를 산정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브렉시트 이후 일본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한 차례 발표를 연기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브렉시트 영향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공모가를 낮추지 않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가 밴드가 회사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본다”며 “단기적인 증시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은 우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라인의 시가총액은 6조~7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