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을 수습하며 1920선을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에 버티목을 제공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0포인트(0.44%) 하락한 1916.7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901.85에서 하락세로 출발한 후 낙폭을 조금씩 줄였다.

지난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국민투표로 결정 후 나온 주요국의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단 진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브렉시트 발표 이후 즉각 비상조치 준비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영국의 금융시장 정상 운영을 위해 "2500억 파운드(약 405조원)를 추가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성명을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수급면에서 기관 투자자가 2179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1729억원, 투신권이 369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04억원, 711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222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65억원, 비차익 거래는 1057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뒤엉켰다. 은행, 보험, 금융업, 건설업 등이 약세인 반면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의약품 등이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0.4%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삼성물산 등은 하락세다. 한국전력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KT&G 등은 모두 오름세다.

NAVER는 자회사 라인의 공모가 범위 결정을 앞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4% 넘게 빠지고 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 상승 종목은 총 399개다. 하락 종목은 409개다.

코스닥지수도 낙폭을 대부분 만회, 64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8포인트(0.06%) 내린 646.78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3% 넘게 하락, 620선으로 밀렸다가 장중 반등, 65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이 701억원 매수 우위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503억원, 117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이 0.6%대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로엔 등은 내림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5원(0.46%) 오른 1185.35원에 거래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