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7일 국내 증시에 대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 불가피 할 것이라며 수급 환경 악화에 따른 추가적인 지수 조정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재용 연구원은 "브렉시트 때문에 글로벌 통화완화 정책을 포함한 경기부양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그럼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에서 당분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계경제에 대한 하강 위험에 더해 정치적인 불확실성까지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소 연구원은 "정책 기대를 반영한 안도 랠리가 전개될 수 있지만 반등 강도나 지속성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위험자산군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줄이고 상대적인 안전 자산인 국채, 현금과 유사한 성격의 자산 등에 대한 비중은 늘려가는 자산배분 전략이 바람직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 1850선이 단기 저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소 연구원은 "외국인 등 수급 환경 악화로 추가적인 지수 조정 압력이 남아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정책 공조 강화에 대한 기대가 있겠지만, 환율 시장 변동성 확대와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 정치적 이벤트 등을 감안 시 단기 코스피 저점은 1850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