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55원을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50.20원보다 8.25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낮아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 약세를 띠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초반에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은 전날 오후 3시(한국시간)부터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는 투표 당일 설문조사 결과 잔류가 52%로 탈퇴 48%를 4%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외환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140원 선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완화된 브렉시트 우려감이 선반영된 점은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소"라며 "이날 외환시장은 개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36.00원~1150.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