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주목한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4.5포인트(0.87%) 상승한 17,935.3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85포인트(0.76%) 오른 2,101.3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영국의 국민투표 진행 상황과 미국 경제 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과 EU의 운명을 가를 국민투표는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7시 시작됐다.

투표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영국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은 지난 2주 동안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속에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나타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입소스 모리(Ipsos MORI)가 지난 이틀 동안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는 52%가 영국이 EU에 남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투표 결과는 다음 날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혼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1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8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해 지난 5월의 고용 부진에서 벗어나 다소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8천 명 감소한 25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7만 명을 밑돈 것이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반면, 지난 5월 미국의 경제활동은 산업생산과 고용시장 성장 둔화, 경제 회복 추진력 상실 우려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은 5월 전미 활동지수가 전월의 0.05에서 마이너스(-) 0.5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4월 전미 활동지수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수가 제로(0)를 밑돌면 전국 경제가 성장률 평균을 밑돌고 있음을 나타내며 지수가 -0.70을 밑돌면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개장 후에는 5월 신규주택판매와 경기선행지수, 6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하향한 영향으로 1%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전일 태양에너지 회사인 솔라시티 인수 계획 소식에 10% 넘게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브렉시트 투표를 주시한 가운데 오름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2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세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음에도 영국의 EU 잔류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며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1% 상승한 49.87달러에, 브렌트유는 1.56% 높은 50.66달러에 움직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영국의 EU 잔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여론 조사 결과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 투표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6.7%로, 12월 인상 가능성을 62%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