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이르면 다음달 시행될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을 앞두고 관련 상품 마케팅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 들어 중국 증시가 침체됐지만 선강퉁 시행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말 ‘미래에셋차이나심천100인덱스’ 펀드를 내놓는다.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100개로 이뤄진 ‘선전1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다. 이 회사 김철민 금융공학본부 팀장은 “선전증시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형 기업이 많다”며 “투자기회가 많아진다는 측면에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기존 상품을 재정비하거나 다시 판매하며 시장 분위기를 띄우기도 한다. 삼성자산운용은 2014년 상반기 선보인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 펀드가 선강퉁 시행의 혜택을 많이 받을 상품이라고 꼽는다. 이 펀드에 담긴 중소형주 대부분이 선전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이기 때문이다.

동양자산운용은 올 3월 판매해 큰 인기를 끈 ‘동양차이나사모유상증자펀드’를 하반기에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기업의 사모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펀드다. 선강퉁과 직접적 관련은 적지만 선강퉁 시행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역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한국투자그레이터차이나’ 펀드를 선강퉁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