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2일 추가 경정예산의 편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추경의 규모와 내용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하반이게오 추경이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해운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직 사태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소비 둔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추경 편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추경의 내용과 규모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시장에서는 5조원 이하의 '미니 추경'이나 20조원 수준의 '슈퍼 추경'보다는 6조~14조원 수준의 중간 규모 추경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충격으로 실시한 추경 규모는 약 11조6000억원이었다.

박 연구원은 "2013년과 지난해 사례에서 보듯이 추경이 본격적으로 집행되는 시기를 전후, 주가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자동차, 보험·은행 업종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실제 추경 규모와 내용에 따라 업종 수익률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