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세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장 초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6포인트(0.27%) 내린 1975.7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77.80에서 하락 출발한 후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상승과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에 상승했다. BBC와 선데이타임즈, 서베이션의 브렉시트 관련 여론조사에서 '반대(잔류) 여론이 약 3%포인트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응답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머물면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한 모습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안에 있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4억원, 469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58억원, 투신권이 35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은 465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84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 거래는 3억원, 비차익 거래는 481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하다. 전기가스업과 은행, 건설업, 화학 등이 1% 미만의 하락세다. 의료정밀과 의약품, 종이목재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전력 기아차 신한지주 등이 1% 안팎의 내림세다. 반면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KT&G 등은 상승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지카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20%가량 급등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이노비오와 공동개발중인 지카바이러스 DNA백신에 대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LG화학삼성SDI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인증 심사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332개, 하락 종목은 356개다.

코스닥지수도 690선 진입을 시도 중이다. 전날보다 0.25포인트(0.04%) 오른 689.20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85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억원, 150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5원(0.13%) 내린 1159.25원에 거래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