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1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목한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4포인트(0.09%) 상승한 17,820.0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9포인트(0.11%) 오른 2,085.64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옐런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와 국제유가 하락, 이번 주 예정된 영국 국민투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상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하고 다음 날은 하원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제롬 파웰 연준 이사도 이날 연설에 나선다.

시장 참가자들은 23일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을 위한 국민투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보다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우려는 낮아진 상황이지만 투자자들은 확실한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적극적인 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지난주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던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 의원이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영국의 EU 잔류 지지율은 높아졌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브렉시트 발생 시 파운드화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가디언 기고문을 통해 파운드화 낙폭은 1992년 영국이 유럽 환율조정메커니즘(ERM)을 탈퇴할 때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파운드화는 15% 폭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강세를 나타냈던 금 가격도 이날 이틀 연속 떨어졌다.

개장 전 거래에서 엑스레이 장비 제조업체 아메리칸 사이언스 앤 엔지니어링 주가는 OSI시스팀즈가 매수할 수 있다는 소식에 14% 넘게 급등했다.

화물 수송 기업인 워너 엔터프라이지즈는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실적 전망에 10.6% 내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원자재 관련주 하락으로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2% 올랐다.

국제유가는 지난 이틀 연속 급등에 따른 매도세가 나타난 데 따라 내림세를 나타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7% 하락한 48.30달러에, 브렌트유는 2.21% 낮은 49.53달러에 움직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을 더 끌어올려 주기를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옐런 의장이 경제 전망이나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새로운 단서를 제시할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로, 9월과 12월 인상 가능성은 각각 33%와 50%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