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코스피지수는 1980선에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680선에서 소폭 하락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8포인트(0.08%) 오른 1982.7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77.80에서 하락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 장 후반 강보합세를 유지한 채 장을 끝냈다.

지수가 보합권에서 제자리걸음을 한 것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투표에 대한 관망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종 투표일까지 여론조사 3~4회와 토론회 2회가 예정돼 있어 관련 잡음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28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장중 오락가락 하다가 115억원 순매도로 마쳤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484억원 매도 우위, 연기금 등이 219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819억원이 빠져나갔다. 차익 거래는 52억원, 비차익 거래는 1767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홀로 910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증권, 은행 등은 빠졌고 종이목재, 의약품, 의료정밀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교차했다. 삼성전자가 1.19%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 삼성전자우 아모레퍼시픽 KT&G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 삼성물산 SK하이닉스 등은 약세였다.

LG화학삼성SDI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인증 심사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에 각각 3.56%, 1.78% 하락했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지카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6.67% 상승했다. 장중 24% 이상 급등했다가 차익 매물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372개, 하락 종목은 431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40포인트(0.06%) 내린 688.55에 장을 끝냈다. 개인이 93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60억원, 6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신공항 테마주들은 들썩였다. '부산 가덕도' 관련주인 부산산업은 -1.34%를 기록했다. 영화금속과 동반선기도 각각 -10.26%, -8.82%를 나타냈다. '경남 밀양' 관련주인 두올산업은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뛰었다. 세우글로벌은 10.45% 상승했다. 데크플레이트 제조업체인 윈하이텍은 신공항 수혜 기대감에 상한가로 솟구쳤다.

국토교통부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영남권(동남권) 신공항 계획을 백지화 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0.36%) 내린 1156.60원에 거래 를 마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