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6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7% 내린 5,950.4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59% 하락한 9,550.4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0.45% 떨어진 4,153.01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20% 밀린 2,824.66을 기록했다.

전날 엿새 만에 반짝 반등했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브렉시트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또 이날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3.05% 급락 마감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 증시 약세를 이끌었다.

브렉시트를 결정지을 국민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고, 일본은행도 추가 완화책을 유보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오늘 결정에 고려된 요인 중 하나"라며 "(브렉시트 결정 시) 미국의 경제 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예치금리를 현행 수준인 마이너스(-) 0.75%로 동결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벌써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높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