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7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불확실성 속에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98포인트(0.24%) 하락한 17,691.1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31포인트(0.26%) 내린 2,072.68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 약화가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지속하는 가운데 브렉시트 우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 국제유가 반등, 경제 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주에 마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미 경제 성장과 장기 기준금리 인상 폭 전망치를 함께 낮췄다.

전일 '친 유럽연합(EU)'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하원의원이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선거구민 간담회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도 변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브렉시트 캠페인을 연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국민투표가 이번 사건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정치적인 동기가 반영됐을 경우 브렉시트에 대한 반대가 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하강 위험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기준금리가 2018년까지 한 차례 이상 인상돼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앞으로 2년 반 동안 낮은 실업률, 약한 물가 상승 압력과 함께 현재 2%의 약한 성장추세가 지속할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연준이 수수방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불라드는 본인의 견해가 비관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올해 FOMC 투표 위원이며 과거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 성향이었으나 최근 견해에 변화가 생겼다.

개장전 거래에서 비아컴의 주가는 예상에 못 미친 분기 실적 발표로 1.3% 내렸다.

총기 제조사 스미스앤드웨슨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로 11.7% 올랐다.

오라클도 실적 상승으로 주가가 1.9%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브렉시트 우려 완화로 상승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25% 오른 47.25달러에, 브렌트유는 2.47% 상승한 48.94달러에 움직였다.

이날 발표된 지난 5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소폭 둔화세를 나타냈으나 예상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5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0.3% 감소한 116만4천 채(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4만8천 채를 웃돈 것이다.

주택시장은 낮은 주택담보대출금리와 강한 고용창출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며 미 경제 성장에 일조하고 있으나 최근 적은 재고와 가격 상승으로 고객들의 구매력이 약화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뉴욕 분석가들은 브렉시트 우려가 다소 완화하면서 그동안 가격이 내리던 유가 같은 위험자산이 반등하고 국채 같은 안전자산 가격 상승세가 주춤거리면서 시장이 숨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도 달러에 대해서 전일보다 0.6% 오른 1.42937달러에서 거래됐다.

분석가들은 하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워한다며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런 소강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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