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LG전자에 대해 MC부문(스마트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TV와 가전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고정우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3% 늘어난 1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49% 증가한 608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G5가 실패하면서 스마트폰 부문은 부진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실적 기여가 큰 TV 및 가전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신성장동력인 전장부품 부문의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차량이 지능화되고 안정화되는 방향으로 자동차 기술이 발전할 것"이라며 "이는 전장부품 부문의 실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GM 볼트 부품 출하에 이어 거래처 다변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타 부문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고 연구원은 LG전자의 주가 상승 촉매는 스마트폰 부문이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LG전자의 주가는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방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이 근본적인 성장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에서 단순한 기대와 전망만으로는 추세 전환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상승 반전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부문의 반등 전망을 넘어 보다 확실한 증거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