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는 상하이 국제 영화제 기간 동안 열리는 가상현실(VR) 전시회에서 선보인 'SPARK VR ZONE'이 관련 업체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레드로버는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제19회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서 '스파크 시뮬레이터'와 VR 콘텐츠를 공개 중이다.

매년 6월 동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상하이 국제 영화제와 동시에 진행되는 VR 전시회는 상하이 문화방송영화 TV관리국과 상하이 보타국 인민정부가 주최하는 국가적인 행사란 설명이다.

레드로버의 'SPARK VR ZONE'의 일평균 방문자는 2000명 이상이며, 행사기간 동안 약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VR을 연계해 개발한 '스파크 라이더'는 5살 어린이부터 80세 노인까지 모두 탑승 가능하다. 이를 체험하기 위해 한 시간 이상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는 지난해 중국 VR 시장이 약 15억4000만위안(약 2800억원), 2016년 56억6000만위안(약 1조100억 원)으로 고속 성장할 것이며 2020년에는 약 550억위안(약 9조8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드로버는 이같은 시장 성장에 발맞춰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금액 중 약 100억원을
VR 기술투자 및 콘텐츠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및 중국 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회사 관계자는 "'스파크 VR ZONE'을 체험한 중국의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요우쿠', 일본 비디오게임 전문업체 'SEGA' 등 중국 및 해외 대기업에서 관심을 보이며 구매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요우쿠의 VR 고위 관계자는 양사간의 사업에 대한 구체적 논의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레드로버는 지난달 4D 극장 시스템 기술을 다인용 VR 하드웨어로 접목해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및 중국장에서 4D VR 테마파크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3일 판교 지역에 국내 최초 캐릭터 VR 팝업 스토어를 개장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