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대표 이동춘)이 중소·벤처시장에 안정적으로 투자자금을 공급하는 '출자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15일 한국성장금융은 서울 한국거래소 본관 국제회의장에서 금융위원장, 한국산업은행 회장, 중소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출범식에서 본격적으로 출자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성장금융은 2013년 8월 조성된 성장사다리펀드를 운영하는 전문기관으로서, 기존 사무국을 법인화해 신설한 자산운용사다.

KDB, IBK, 청년창업재단, 거래소, 예탁원, 금투협회, 증권금융 등이 주요 주주이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Fund of Funds)를 운용할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의 투자운용본부는 투자기획팀, 중소벤처팀, 성장투자팀, 경영관리실 등으로 나뉘어 1본부 1실 3팀 체제로 구성됐다.

성장사다리펀드는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구분된 다양한 하위펀드(子펀드)에 자금을 출자하는 모(母)펀드 역할을 하게 되며 정책적 지원영역을 발굴해 다양한 하위펀드를 설계하고 주축적인 자금(펀드 규모의 50% 이상)을 출자할 계획이다.

성장금융은 이와 동시에 하위펀드별로 전문성 높은 민간운용사(VC·PE)를 선정, 운용을 위탁해 정책적 목표 달성과 동시에 민간자금의 유입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성장금융의 지원 실적은 2016년 5월말 현재, 약 4조60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한 가운데 487건의 투자를 통해 약 1조900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춘 대표는 이날 출범식 자리에서 "한국성장금융은 앞으로 시장 실패 영역에 대한 마중물 역할을 통해 건강한 투자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