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주 저가 매수세로 소폭 상승…영남권 신공항 테마주 급등

코스피는 15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이벤트가 현상 유지 쪽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장 초반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6포인트(0.11%) 오른 1,974.19를 나타냈다.

지수는 0.03포인트(0.00%) 내린 1,972.0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의 '팔자' 공방 속에 제한적인 등락폭을 보이고 있다.

장 시작 전 외국인들의 수급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MSCI 지수와 관련한 발표가 났지만, 시장은 이를 중립적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MSCI는 한국이 선진시장 지수 편입을 위한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동시에 중국 본토에 상장된 A주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도 유보했다.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이 또 미뤄진 점은 실망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세로 이어질 수 있었던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유보 결정은 긍정적인 재료로 해석된다.

다만 MSCI 이벤트 종료 후에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결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둘러싼 불안감은 여전히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7억원어치, 6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99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비자금 조성 혐의로 대규모 압수수색 등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는 롯데그룹주는 그간의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로 소폭 상승 중이다.

롯데케미칼(1.57%), 롯데쇼핑(0.96%), 롯데푸드(0.73%), 롯데정밀화학(0.47%)은 오르고 있다.

한진해운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용선료 협상에 직접 나섰다는 소식에 2.62% 오르는 중이다.

KCC는 현대미포조선이 보유 중이던 자사 주식 전량을 처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30% 하락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이날 법원의 허가를 받아 기업매각 공고를 내기로 했다는 소식에 5.12%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3포인트(0.11%) 오른 693.67을 나타냈다.

지수는 0.30포인트(0.04%) 오른 693.24로 출발해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영남권 신공항 테마주인 동방선기가 10.76% 급등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인 영화금속도 8.40% 오른 채 거래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