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코스피200과 일본 토픽스(TOPIX) 지수의 2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 등 4종을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상장된 ETF는 삼성코스피200레버리지, 삼성코스피200인버스, 삼성토픽스레버리지, 삼성토픽스인버스 등 4종이다.

홍콩 증시에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상장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아시아 첫 인버스와 첫 레버리지ETF를 한국 증시에 상장시켰다.

또 작년 2월에는 홍콩 증시 처음으로 지수선물을 이용한 파생형 ETF 2종을 상장하기도 했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홍콩 지수나 중국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가 허용되면 관련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사업을 앞세워 범중화권 시장 진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중국의 건신기금과 ETF운용 자문계약을 맺어 홍콩에 ETF 상품을 직접 상장하는 동시에 사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코덱스(KODEX) 대신 '삼성' 브랜드를 쓰기로 했다.

구 대표는 "한국 ETF시장을 개척해 성장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홍콩과 중국 본토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상품을 계속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