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투자자의 관심은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앞으로 인상 시기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쏠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2%로 보고 있다. 7월과 9월의 가능성도 각각 23%와 37%로 절반을 밑돌고 있다. 투자자들은 성명서 문구와 경제 전망 등에서 다음번 금리 인상시기의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만한 미국 경제지표로는 14일 발표되는 5월 소매판매와 15일 예정된 5월 산업생산, 16일 공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율이 0.3%로 전달의 1.3%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예상했다.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는 당일 오전에 나오는 5월 산업생산은 -0.1%로 전달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4월의 0.7% 증가율이 한 달 만에 꺾인 것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0.3%로 전달보다 높겠지만 CPI 증가율은 0.3%로 전달보다 소폭 낮아지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PI 증가율은 -0.2%에 그칠 전망이다. 생산지표와 물가지표가 경기 하강국면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애플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주가 급락과 실적 저하에 근심하고 있는 밸리언트제약도 연례 주주총회를 연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