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성수기 앞둔 항공주, 다시 날아오를까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주요 항공주가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대한항공은 1.1% 오른 2만7650원에 장을 마쳤다. 올 1월 저점(2만3200원) 대비 19.2% 상승한 주가지만 1년 전에 비하면 27%가량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10일 종가 4490원)했지만 지난해 이맘때보다 26.0% 떨어진 상태다.

지카 바이러스와 유럽 테러 공포에 이어 일본 구마모토 지진이라는 악재에 올 들어 항공주는 반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더딘 경기 회복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항공화물 관련 실적도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시작에 따른 기대가 항공주를 띄우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항공화물 물량도 올 상반기 바닥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국인 출국자가 늘어나고 있고,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감소한 외국인 입국자 수가 기저효과 때문에 증가폭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항공업종 대장주인 대한항공에 대해선 계열사 한진해운의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 연구원은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항공 영업환경은 좋아지고 있지만 한진해운 때문에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