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10선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중최고점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대외 이벤트에 대한 관망심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나흘 만에 '팔자'로 전환,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0일 오전 11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8포인트(0.37%) 내린 2016.6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22.77로 하락 상승 출발한 후 2020선을 중심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장중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하락폭을 조금씩 늘려가는 모습이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 편입 여부 등도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은 나흘 만에 장중 451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도 226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기관은 389억원 순매수다. 금융투자는 1431억원 매수 우위를, 투신권은 61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99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는 85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584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다. 종이목재, 운수창고,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등은 상승 중이며 통신업, 화학, 전기전자, 기계 업종 등은 하락 중이다.

시총상위주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1%가량 빠지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도 4%대 하락세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도 약세다. 한국전력현대모비스 포스코 LG화학 등은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8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장중 143만원까지 오르며 52주최고가를 다시 썼던 삼성전자는 외국계 '팔자'에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소주시장 진출 기대감에 1%대 오름세다. 이마트는 전날 제주소주와 주식매매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라는 대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3%대 오름세다. 주가는 장중 18% 이상 급등했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한 모습이다. 한라는 전날 보통주 300만주, 1주당 액면가 5000원씩 총 150억 규모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다. 전날보다 1.09포인트(0.15%) 내린 703.9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472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55억원, 33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5원(0.51%) 오른 1161.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