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의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기업인 제이브이엠을 주식스왑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9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총 1290여억원(현금 20%, 자기주식 80%)을 투자해 제이브이엠 주식 189만9272주(지분 30%)를 확보했다. 주식스왑 방식으로 유동성 부담없이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것은 제약업계 최초란 설명이다.

한미사이언스와 제이브이엠은 공동경영을 통해 양사가 상생하는 성공 사례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제이브이엠 임직원들의 고용승계도 보장할 방침이다.

제이브이엠은 병의원 및 약국을 포괄하는 의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분야 세계 4대 기업 중 하나다. 40여년간 의약품 관리 자동화시스템 분야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현재 출원 진행 및 등록된 국내외 특허건수는 541건이다.

제이브이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85억원이며, 수출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현대 한국과 미국, 유럽 지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2015년 출시한 약품관리 자동화시스템(ADC)인 인티팜은 제이브이엠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한미약품그룹의 글로벌 역량과 특화된 영업력 등을 기반으로 인티팜을 세계적인 약품관리 자동화 시스템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재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은 "한미약품그룹의 글로벌 역량과 특화된 영업력, 제이브이엠의 기술력 결합으로 괄목할만한 외형 성장과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서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