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엑시올(Axiall)사 인수로 재무 부담이 증가한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응주 연구원은 "엑시올을 인수하게 되면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사업 안정성, 에틸렌 판매처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엑시올 인수로 재무 부담은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화학 업체 웨스트레이크(Westlake) 역시 엑시올 인수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경쟁자가 있는 상황에서 롯데케미칼이 엑시올을 싸게 사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화학 업체 웨스트레이크(Westlake)는 1조9000억원에 엑시올사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며 "롯데케미칼이 인수에 성공하려면 2조원 이상을 쓸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에 대규모 투자가 집중됐다는 점도 우려 사항이라는 지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6월 미국 ECC 투자 3조5000억원, 10월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 2조8000억원 등 지난 12개월 동안 8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그는 "2015~2018년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8조6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투자는 아니다"라면서도 "석유화학 시황이 악화되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