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8일 오후 5시34분

SC제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이노션 지분 6.75%를 전량 매각한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이날 장 마감 후 현대자동차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 보유 주식 135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기 위해 수요 예측을 했다.

매각 가격은 8만500~8만4000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종가(8만7500원)에서 4~8% 할인된 가격이다. JP모간이 매각 주관을 맡았다.

이노션이 지난해 7월 상장한 이후 기존 재무적 투자자(FI)가 지분을 파는 것은 처음이다. 이노션 최대주주인 정성이 고문 및 특수관계인 지분 38.99%와 SC제일은행, 모건스탠리PE, 스틱컨소시엄 등 3개 FI가 보유한 지분 24%의 보호예수 기간이 지난 1월 만료됐다.

최근 이노션 주가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SC제일은행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1000억~1100억원의 자금을 회수한다. 2013년 주당 5만5000원가량에 매입한 점을 감안하면 3년 만에 원금 대비 50%가 넘는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SC제일은행에 이어 나머지 FI들도 조만간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문제가 부각돼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소람/임도원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