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 202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기관 중 금융투자도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거들고 있다.

8일 오후 2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42포인트(0.47%) 오른 2021.0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13.72에서 상승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서 2020선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수급 개선이 지수 방향성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홍춘옥 연구원은 "선물옵션 만기일(9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대량 선물매수에 나선다면 수급 개선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53억원, 872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 중 금융투자는 오후 들어 925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투신권은 1001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외국인은 18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854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272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582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해졌다. 기계, 의약품, 화학, 철강금속, 은행, 서비스업 등이 오름세인 반면 통신업, 비금속광물 등은 1%가량 약세다.

시총상위주들은 몇몇 종목을 빼고 모두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다시 강보합세로 전환, 1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상위 20위 중 약세를 보이는 종목은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정도다.

금호타이어는 회사 지분 매각 공고를 앞두고 7% 이상 올랐다. 나흘째 상승세다.

현대상선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14% 이상 급락세다. 전날 현대상선은 출자전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총 2조5252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날보다 0.77포인트(0.11%) 내린 704.00을 기록하고 다. 개인이 362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2억원, 58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0원(0.77%) 내린 1153.80원에 거래 중이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