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악화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8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157.6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5.1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8원 내린 1,156.9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계속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의 영향으로 20.9원 급락했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에서 새로 늘어난 일자리가 3만8천개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비농업부문의 신규고용은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르면 이달 0.25∼0.5%인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급격히 약화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금통위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8일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80.39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47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