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오는 23일 상장 예정인 원료의약품 전문업체 에스티팜의 투자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태희 연구원은 "신약 원료의약품(API) 중심의 대행생산(CMO) 업체라는 점이 차별화된 부분"이라며 "의약품 CMO 시장의 확대가 에스티팜의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기준 제약업체의 약 77%가 CMO를 활용하고 있으며, 의약품 CMO 시장은 2012년 320억달러에서 2018년 598억달러로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에스티팜은 신약 API 대행생산에 강점이 있다. 때문에 다른 회사에 비해 단일 제품의 매출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에스티팜의 성장은 올리고 핵산치료제 G163이 이끌 것"이라며 "임상용 API를 공급하고 있는 G163은 혈액암 치료제로 다국적 제약사가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임상용으로만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G163 외에 올리고 핵산치료제 CMO로 임상2상 2품목, 임상1상 5품목, 전임상 4품목을 확보하고 있다.

에스티팜의 희망공모가 상단인 2만7000원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4.4배로, 국내 원료의약품 상장사 평균 17.6배보다 낮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제네릭 API보다 신약 API 비중이 높고, 올리고 핵산치료제 등 다수의
신약후보물질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20배의 PER은 무리가 아니다"라며 "이때 적정가격은 3만7500원, 시가총액은 7000억원 수준으로 산출된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