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8일 녹십자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유지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녹십자 기업가치는 국내 사업가치, 해외 혈액제제 사업가치, 자회사 지분가치로 나눌 수 있다"며 "이중 해외사업가치와 자회사 지분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사업은 현재 투자단계이기 때문에 과실을 회수하는 시기가 아니다"면서도 "수년 내 혈액제제 부문에서 글로벌 제약사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에서의 혈액 제품 매출이 늘고 있는데다, 북미 혈액 사업도 캐나다 퀘백 정부의 도움(혈액 공급과 제품 매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녹십자가 개발한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이 올해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통과하면 2019년부터 이 제품은 글로벌 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하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녹십자MS, 녹십자셀에 이어 자회사 녹십자랩셀의 상장도 진행 중"이라며 "바이오 자회사의 지분가치를 반영하면 현재 녹십자 주가는 저평가 돼 있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