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상장사일수록 투자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3년간 최대주주가 변동된 곳은 394개사다. 이 중 51.3%인 202개사는 상장폐지와 관리종목지정, 횡령·배임 등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위험 유형별로는 순손실 기록이 가장 많았다. 순손실을 기록한 곳은 152개사로 전체의 38.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2개사는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었다.

관리종목지정이 68개사로 17.3%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상장폐지된 곳은 35개사로 전체의 8.9%, 횡령·배임이 일어난 곳은 17개사로 4.3%를 각각 차지했다.

최대주주가 바뀐 방식으로는 경영권양수도계약이 151건으로 26.3%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장내매매가 각각 17.0%와 13.9%로 뒤를 이었다. 이 두 방식은 97건과 80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변동이 잦은 회사일수록 최대주주의 지분은 낮았다. 최대주주 평균 지분은 1회 변동된 곳이 34.8%였다. 3회 이상 바뀐 경우에는 17.4%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금감원은 "최대주주 변동이 잦은 상장사는 경영권변동 위험에 노출되는 등 투자 위험이 높다"며 "횡령·배임 등으로 상장폐지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